태현아 엄마야
울태현이한테 첨으로 쓰는 편지야
보고싶고 또 보고싶다
기다려지고 또 기다려져
우유만봐도 생각나고 고기만 봐도 생각나고 중학생 남자아이들 노스잠바만 입고 지나가도
태현인가 하고 뒤돌아보게되고
닭발이 자꾸먹고싶은이유가 태현이 보고싶어서 그런가봐
너 보고싶음 엄마랑 아빠는 닭발시키는거 있지 ㅋㅋㅋ
학교폭력으로 요즘 시끄러운거 보고
울 태현이 단천간거 정말 잘했단 생각이 자꾸든다
거기서 올바른 생각과 마음을 키웠으면 좋겠어
크리스마스때 봤을때도 태현이가 몸뿐아니라 마음도 많이 큰거 같아 기쁘고 자랑스러웠단다
태현아 엄마가 걱정스러운게 있는데 니생각은 어떤지 알려줄래?
두현이가 필리핀 가서 영준이를 많이 괴롭힌단다
그 이유가, 학교처럼 아이들이 찌질이라 놀릴까봐 먼저 영준이를 괴롭혔대
그럴땐 형한테 도와달래라니까 우리형은 절대 그럴 형이 아니라며 많이 울었단다
두현이한테 엄마가 많이 사랑표현 못한것 같아 많이 미안하네
너가 두현이한테 말좀 잘해주라
엄마가 요즘 생각이 많이든다
태현이한테만 많이 사랑한다 한거 같아 두현이한테 미얀해
그런만큼 우리 태현이가 우리 두현이한테 정말 멋있고 기댈수 있는 형이 돼주면 안될까? 사랑한다 소리도 많이 해주고 말이야
사랑하는 태현아 사랑하는 태현아 사랑하는 태현아 불러도 불러도 안질리네?ㅋㅋ
너 썰매? 보드? 잼나게 타는 사진 봤어
목도리는 저 구석에 던져불고 눈범벅이 되서 보드 신나게 타대
엄마도 그곳에서 같이 놀고싶을 정도로 울태현이 잘 놀드라 잼나게
덩치는 작아도 풍기는 포스가 장난아니란 말이지, 사랑해
더 멋있어졌을(마음건강말이지) 태현이를 볼 수 있는 21일이 기다려져
택배는 엄마가 낼 보낼거구 금욜이나 토욜쯤 받아보지 않을까?
(속옷은 너 오면 그때 줄께,아직 안와서, 그냥 다른것 기다릴거 같아 먼저 보낸다)
초콜렛 조금만 먹으란 소리 안할거야, 양치 잘햐, 니 충치가 걱정된단 말이지!!!
밥 많이 먹구, 잠도 잘자구, 똥도 잘싸구 ㅋㅋㅋ,운동도 많이 하구
사랑한다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