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찬이 부모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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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130회 작성일 12-11-20 17:48본문
안녕하세요. 승찬이 어머님 아버님
승찬이의 검정고시 담당 선생입니다.
승찬이가 돌아오고 난 후 제가 연락을 먼저 드렸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우선은 승찬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야기를 하는 과정이 더욱 시급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몇 배더 여러가지로.. 송구스러운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로...승찬이 소식을 외부에서 전화로 들었을때는 당혹감과 아이에 대한 섭섭함이 먼저 다가왔습니다. 아마도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누구보다 승찬이를 많이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져왔기에.. 당혹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때, 승찬이의 답답함, 흔들림과 방황을 모르지 않았지만.. 마음결이 고운 아이니 만큼 잘 견뎌주리라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복잡한 마음이 순간적으로 일렁였지만.. 이내 걱정과 아이에 대한 미안함이 크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제가 품어주지 못한 마음 자리가 크지 않았나 하는 생각, 아이를 잘 알고 있다 생각하면서도 제가 알아차리지 못한 승찬이의 고민이 크게 있었던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이, 지금 이 시기 승찬이가 가장 있어야 할 곳이라는 굳은 믿음과 선생이자 어른으로써의 강한 신뢰를 심어주지 못했던 것은 저의 부족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승찬이가 돌아오고 난후, 아이를 바라보는 마음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저는 승찬이를 많이 아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승찬이 역시 그전과 다르게 저를 대하거나 마음을 닫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저를 많이 웃게하고 곁에서 살뜰하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수업 전반적인 부분이나, 학과 공부 역시 큰 무리 없이 곧잘 따라오고 있습니다.감사하게도 밝고 명랑한 승찬이 모습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아직은 아이의 방황이 진행중인 것 같습니다만 흔들리는 것은 언제나 멈추고 제자리를 찾는 것 처럼.. 승찬이도 같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구태여..달라 진 것이 있다면.. 전보다는 조금더 진솔하게 현재의 마음, 기분, 생각들을 나누려 노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승찬이에 대해서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었는지.. 혹여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무심히 흘려보내지는 않는지..반성하며 더 귀를 기울이고 눈을 마주치고 있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아이를 보내놓고 걱정하시는 마음... 승찬이에 대한 안쓰러움과 애틋한 마음을.. 아이도 모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이 너무 커서 다른 것들을 잘 바라보고 있지 못하지만.. 누구보다도 애쓰고 있을 승찬이를 많이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승찬이의 검정고시 담당 선생입니다.
승찬이가 돌아오고 난 후 제가 연락을 먼저 드렸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우선은 승찬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야기를 하는 과정이 더욱 시급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몇 배더 여러가지로.. 송구스러운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로...승찬이 소식을 외부에서 전화로 들었을때는 당혹감과 아이에 대한 섭섭함이 먼저 다가왔습니다. 아마도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누구보다 승찬이를 많이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져왔기에.. 당혹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때, 승찬이의 답답함, 흔들림과 방황을 모르지 않았지만.. 마음결이 고운 아이니 만큼 잘 견뎌주리라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복잡한 마음이 순간적으로 일렁였지만.. 이내 걱정과 아이에 대한 미안함이 크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제가 품어주지 못한 마음 자리가 크지 않았나 하는 생각, 아이를 잘 알고 있다 생각하면서도 제가 알아차리지 못한 승찬이의 고민이 크게 있었던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이, 지금 이 시기 승찬이가 가장 있어야 할 곳이라는 굳은 믿음과 선생이자 어른으로써의 강한 신뢰를 심어주지 못했던 것은 저의 부족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승찬이가 돌아오고 난후, 아이를 바라보는 마음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저는 승찬이를 많이 아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승찬이 역시 그전과 다르게 저를 대하거나 마음을 닫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저를 많이 웃게하고 곁에서 살뜰하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수업 전반적인 부분이나, 학과 공부 역시 큰 무리 없이 곧잘 따라오고 있습니다.감사하게도 밝고 명랑한 승찬이 모습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아직은 아이의 방황이 진행중인 것 같습니다만 흔들리는 것은 언제나 멈추고 제자리를 찾는 것 처럼.. 승찬이도 같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구태여..달라 진 것이 있다면.. 전보다는 조금더 진솔하게 현재의 마음, 기분, 생각들을 나누려 노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승찬이에 대해서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었는지.. 혹여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무심히 흘려보내지는 않는지..반성하며 더 귀를 기울이고 눈을 마주치고 있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아이를 보내놓고 걱정하시는 마음... 승찬이에 대한 안쓰러움과 애틋한 마음을.. 아이도 모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이 너무 커서 다른 것들을 잘 바라보고 있지 못하지만.. 누구보다도 애쓰고 있을 승찬이를 많이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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