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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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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313회 작성일 12-01-3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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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헤는 밤발레리 홉스 지음/ 모난돌 옮김 /160

어느 날 양들이 사라졌다. 가족도 사라졌다.
이제 남은 건 길 위의 고단한 삶뿐…
나를 기다리는 운명이 고작 이것일까?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행복하고 싶었다.
그게 왜 이리도 힘든 것일까?

발레리 홉스는 가족이나 친구의 죽음, 장애와 같이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한 10대들의 이야기를 주로 써왔다. 각자의 어려움이 자신에게만 닥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면 문제적인 상황에 놓인 10대들이 위안을 받고 상황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작가는 삶 속에서 당면한 문제를 애써 미화하지 않고, 정면으로 파고든다. 이는 날로달로 성숙해지는 10대들의 인식과 생활을 따라가지 못하는 문학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10대를 보호받을 대상처럼 다루며 한정된 이야기만을 전하는 것이 도리어 문제라고 생각하는 홉스는 10대들을 오롯이 닮아 낸 이야기로 그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 10대에 대한 믿음과 애정은 홉스 작품의 밑바탕이자 꽃이었고, 《양 헤는 밤》 역시 이러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자라나는 10대들에게 훈훈한 위로를 전하고 있다. 온 세상이 너를 향해 열려 있다고 위선 떨지 않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능력 안에서 고뇌하며 자신의 길을 선택하라고, 각자가 현재의 인생에서 잇는 점들이 미래의 어떤 시점에 서로 연결될 것이라고 믿으며 묵묵히 걸어 나가라고 말이다. 이것이 바로 방황하는 10대의 움츠러든 어깨를 토닥여 주는 발레리 홉스식 위로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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